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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S 금융가이드
함께하는 금융
  •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금융 생활
    은행권 이색상품
    이모저모

    • 글. 편집실
  • 은행과 만날 일이 점점 줄어든다. 점포는 줄어가고금리도 아쉬운데, 코로나19로 둔화된 생활에 은행이 주는 희망이나 감동이 뭐가 더 있겠는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뎌도 확실하게, 작아도 꾸준히 내 자산이 커 나가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은행은 여전히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여러모로 답답해진 이들에게 재미와 감동 모두를 선사하는 은행권의 이색상품 및 서비스, 어떤 것들이 있을까.
디지털, 환경, 반려동물….
코로나19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삶의 양상도 여러모로 달라지고 있다. 특히 금융권은 코로나19가 제시한 여러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은행은 저축이나 대출처럼 기본적인 업무만으로 존재를 증명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점포를 방문하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해야 하고, 더욱 더 철저한 보안으로 개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또 고객의 일상적인 경제활동에도 폭넓게 관여하며 밀착된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
시중 은행들이 이 같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다양하고 이색적인 상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일상화 된 코로나19에 알맞은 맞춤형 서비스부터, 일찌감치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금융상품도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MZ세대를 제대로 겨냥한 상품 또한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를 관통하고 있는 2021년 현재, 은행권들이 내놓은 상품과 서비스를 알아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서비스 실시하는 신한은행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는 은행권의 키워드는 ‘디지털’로 모아진다. 비대면이 일상화 되고, 더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요구되는 요즘 은행권이 이를 모두 SOL수용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플랫폼의 마련이 필수적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디지털 금융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결제서비스 ‘SOL 지갑’은 금융자산 관리부터 금융 증명서 관리까지 통합된 금융 업무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면 시대 적합한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신한은행은 정부기관에서 발급 받을 수 있는 정부24 예방접종증명서를 ‘SOL 지갑’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밀하고 신뢰도가 제고된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하지만 시의적절한 서비스로 이를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평가받을만하다.
코로나19 시대 더욱 애틋해진 반려동물과 함께, SBI저축은행
외출이 어려워진 코로나19 시대에 반려동물은 좋은 동반자가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간을 집에서 함께 보낸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PET개념과 다르지 않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보호하고 돌보는 이들을 위해 SBI저축은행이 내놓은 ‘스타펫 정기적금’은 일찌감치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종류가 무엇이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우대금리까지 포함해 최대 3.2%의 높은 금리를 가진데다가, 만기 이자의 1% 금액을 반려동물 보호사업에 기부하는 것으로 반려동물 애호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항상 예상 밖의 지출을 감수해야 하는 반려동물 애호인들에게 뜻밖의 상황을 준비하면서도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에까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이 상품은 코로나19 시대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포스트 코로나 화두는 환경, 부산은행&Sh수협은행
지난 5월 금융권은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환경을 화두로 한 서비스 혹은 캠페인을 공개했다. 날로 높아지고 있는 환경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수용한 모양새다. 이 중 부산은행이 출시한 ‘저탄소 실천 예금’은 고객들로 하여금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실천으로 옮기도록 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비대면 가입 상품으로 출시된 ‘저탄소 실천 예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기본금리에 최대 0.5%까지 우대금리를 더할 수 있다.
Sh수협은행도 바다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행보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지난 해 Sh수협은행이 출시한 ‘Sh해양플라스틱 제로 예·적금’은 무려 10만 고객이 가입해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판매금액 일부를 해양플라스틱 저감활동에 쓰는 것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에 연 최고 2.6%을 제공해 실속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포스트 코로나를 논하는 데 있어 가장 중대한 화두가 되고 있는 환경은, 그동안 간과돼 왔던 전염병이 사회 전반을 마비시킬 수 있을 정도로 파급력이 있었던 데에서 그 문제의식이 출발한다. 환경 역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범사회적인 과제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일상으로, KB국민은행
조금 더 일상적인 면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그리는 은행도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이색적인 ‘KB매직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캠핑이나 차박(자동차에서 1박을 하는 야외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점은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예전과 다름없이 자유롭게 일상을 즐기고픈 염원을 반영한다. 야외활동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출시된 KB국민은행의 대출상품은 캠핑카 구입을 고민하는 캠핑족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다. 일반 승용차는 물론 캠핑카, 카라반, 260cc 초과 오토바이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에까지 적용되는 이 상품은 캠핑족들의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줄 수 있는 파트너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캠핑카 제조업인이나 전문 딜러에게 구입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연계 서비스까지 마련하며 적극적으로 상품 판매를 개진 중이다.
MZ세대를 응원하는, 우리은행&하나은행
코로나19는 청춘의 삶을 위축시키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을 하며 사회구성원으로 뿌리를 내리는 데 큰 방해요소가 됐다.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이들을 이르는 MZ세대는 코로나19가 가로지르는 현재 사회의 가장 활동적이고 중심이 되는 이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위축되고 극심한 사회문화적인 변화를 거치고 있지만, 자원을 공유하는 공유문화나 디지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룸으로써 비대면(언택트)문화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은행권 또한 이들 세대를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MZ세대에 화제성이 높았던 유튜브 콘텐츠 ‘머니게임’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은행은 그 결과는 차치하더라도 MZ세대의 기호를 파악했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샀다.
우리은행은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근처 편의점에서 물품을 배달시키거나 구매해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또한 MZ세대의 소비 패턴과 맞아 떨어진다. 하나은행의 잔돈펀드는 자본이 넉넉지 않은 젊은 세대가 투자에 입문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다. 1,000원이라는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는 이 상품은 100원 이상이면 투자가 가능할 정도로 진입과 운영이 손쉽다. 소소한 일들로부터 확실한 행복을 찾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운영 과정에서 비교적 허들이 없도록 설계된 이 같은 상품은 은행권으로부터 멀어진 고객들에게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