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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금융생활
FSS 금융가이드
슬기로운 금융생활
  • 보험 리모델링 영업에
    주의하세요!
    보험 갈아타기 권유 주의

    • 글. 편집실
  • 최근 보험계약자의 재무 상태 또는 생애 주기에 적합하게 보험계약을 재구성해 준다는 보험 리모델링 영업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보험 해지 시 원금손실 가능성, 해지 및 신규 계약에 대한 비교 등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아 소비자 피해 발생 또한 늘고 있는 상황.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위하여, 보험 리모델링으로 인한 실제 소비자 피해 사례와 함께 현명한 대처 방법을 소개한다.
사례1
“지금은 다시 가입할 수 없는 ‘특약’을 해지했습니다”

지인이 소개한 설계사를 통해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다른 종신보험에 가입하라고 권유받은 A 씨.
보험 지식이 없었던 A 씨는 권유를 믿고 보험 상품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해지한 보험이 보험료가 저렴하고 특약도 더 좋은 상품이었습니다.
후회하면서 해지한 보험을 복원하려고 알아보았으나 해지한 보험은 A 씨가 젊고 건강할 때 가입한 게 많아서 나이가 들고 질병도 있는 지금은 다시 가입할 수 없는 특약이었습니다. 보험료는 더 비싸지고 혜택은 줄어든 것입니다.

사례1
“설계사를 믿고 보험을 바꿨는데, 해지환급금 손실만 생겼습니다”

B 씨는 “기존 상품은 회사에서 더 이상 운영하지 않아 유사한 상품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설계사의 말을 듣고 보험을 갈아탔습니다. 설계사는 새 상품으로 변경하면 해지환급금이 새로 가입한 상품의 보험료로 납입되고 기존의 납입 기간만큼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지환급금 손실만 생기고 기존의 납입 기간 인정은 없었습니다.

보험 리모델링 소비자 피해 사례 증가

보험 리모델링이란 케이블 TV, 인터넷 포털, 유튜브, 대면 상담 등을 통해 재무 설계, 기존 보험 분석 등을 이유로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신규 보험을 가입하도록 광고, 상담하는 것으로 ‘보험 갈아타기’, ‘보험 재설계’, ‘승환’으로도 지칭한다. 최근 보유한 보험을 분석해 준다거나, “더 좋은 새 종신보험으로 갈아타라.”라며 접근해 오히려 소비자 피해를 발생시키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종신보험 갈아타기(종신보험 리모델링)’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관련 영업에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새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종신보험 간 리모델링은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장은 같지만 사업비를 중복으로 부담하는 등 오히려 금전적으로 손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종신보험 리모델링 시 소비자가 체크해야 하는 항목 3가지를 제시했다.

종신보험 리모델링 체크 포인트 3
Check 1 보험료 총액이 오히려 늘지 않나?
리모델링으로 보험료 총액이 상승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기존 종신보험을 해지하고 신규 종신보험을 가입하면 사업비를 중복 부담하는 셈이 되고, 보험료는 연령 증가에 따라 상승하므로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
Check 2 청약 시 가입 거절될 질병 특약은 없는지?
보험 청약 시 가입이 거절될 만한 질병 특약은 없는지 확인한다. 질병 이력이 있으면 기존 종신보험에서 보장받던 질병 특약이라도 신규 보험 청약 시 가입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
Check 3 리모델링으로 예정이율이 낮아지지 않는지?
리모델링으로 예정이율이 낮아지지 않는지 따져봐야 한다. 대체로 과거에 판매한 보험 상품이 최근 판매하는 보험 상품보다 예정이율이 높아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여 보험금 지급 때까지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말하는 것으로,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저렴해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진다.
이럴 땐, 이렇게 대처하세요!

보험 리모델링으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자신이 보험 리모델링을 왜 진행하려 하는지 생각해 보자.
보장을 확대하거나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기존 보험을 해지하고 새 상품에 가입하려는 경우라면, 가입자가 활용할 수 있는 다른 제도들도 있으니 참고한다. 사망보험금을 늘리려고 종신보험을 갈아탔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사망보험금을 증액하고 싶은 경우에는 기존 종신보험 계약을 해지하지 말고 신규 종신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경제 사정이 어려워져 보험료를 내기 힘든 경우에는 기존 종신보험 계약을 해지하지 말고, 감액완납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감액완납이란 월 보험료 납입을 중단하고 보험 가입금액을 줄이면 보험기간과 보험금의 지급조건 변경 없이 보험계약을 유지하도록 해주는 제도다.
급하게 목돈이 필요해서 보장 범위는 같은데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신규 가입하려는 경우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하지 말고 보험계약 대출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보험계약 대출은 약관에 따라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신용등급 조회 등 대출 심사 절차가 생략되고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이 없다.

달콤한 속삭임에 유의하세요!

보험 설계사, 모집자의 권유 표현은 판매 수수료 증대를 목적으로 한 불완전 판매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 민원 사례를 바탕으로 주의해야 할 ‘보험 가입 권유 표현’을 알아본다.

“권유 드리는 상품은 통합종신보험인데, 이것만 있으면 사망은 물론 모든 질병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 다른 보험은 없어도 돼요. 기존 보험은 정리하고 통합종신보험으로 갈아타세요.”
⇨ 기존에 가입 가능했던 질병보장 특약이라도 신규 보험 가입시점에 과거 질병 치료 이력이 있으면 부담보(조건부 가입) 또는 가입 거절되어 기존 보험에서 보장받던 위험 발생 시 보장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기존 고객에게만 서비스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입니다. 보험료 갱신형은 나이가 들수록 보험료가 아주 많이 오르는데 기존 종신보험의 주요특약이 모두 갱신형이네요. 이 상품은 비갱신형이라 보험료가 오를 염려가 없으니 갱신형에서 비갱신형으로 바꾸세요.”
⇨ 비갱신형은 보험료가 오를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갱신형보다 초기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점도 있다.
“기존 보험보다 보험료는 20% 낮으면서 환급률은 높은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었어요. 비싼 종신보험에서 가성비 좋은 종신보험으로 갈아타세요.”
⇨ 무(저) 해지환급금 보험은 납입 기간 내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음에도 저렴한 보험료와 납입기간 종료 후의 환급률만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통상 리모델링 후의 보험료는 예정이율 하락 및 연령 증가에 따라 비싸지므로 보험 모집인이 무(저) 해지환급금 보험을 권유하여 불리한 해지환급금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낮은 보험료를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보험보다 혜택이 좋은 상품이 나왔어요. 원래 보험료는 33만 원인데 회사가 1만 3,000원을 보조금으로 납입해 줘서 계약자는 31만 7,000원만 부담하면 되는 보험이 나왔으니 기존 보험은 해지하고 이 상품에 가입하세요.”
⇨ 보험 회사가 대신 납입해 주는 보험료는 없으며 할인 적용받는 보험료(가입 금액 고액 할인, 건강체 할인, 자동이체 할인 등)를 보조금으로 오인하게끔 설명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