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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금융생활
FSS 금융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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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 글. 편집실
  • 최근 주식시장에서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스팩(SPAC). 올해 1월부터 8월말까지 진행한 SPAC 기업공개(IPO)는 총 13건으로 공모금액이 1,949억 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SPAC의 청약 경쟁률 역시 평균 169.4 대 1로 전년 경쟁률(2.82대 1)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SPA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PAC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SPAC에 투자했다가 소중한 자산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 SPAC 투자에 대해 제대로, 꼼꼼히 알아보자.
<SPAC의 기본 구조>
SPAC 설립 기업공개 (IPO) 공모 상장 합병 대상 법인 탐색 → 주총 합병 결의 합병 시 합병 실패 시 합병 후 대상회사 존속 예치금 반환, SPAC 해산 ※ 출처: 한국거래소
SPEC 말고 SPAC을 아시나요?

주식시장에는 ‘○○스팩’과 같은 이름이 붙은 기업이 있다. 여기서 스팩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줄임말로 앞 글자를 따 ‘스팩(SPAC)’이라고 부르며, 우리말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다. SPAC은 금융위기 이후 기술력과 성장성은 있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도입됐다. 이런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받아 상장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따라서 SPAC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모두 현금으로 구성돼 있고, 이 현금 자산은 오로지 M&A(인수합병)를 위해서만 사용된다.
하지만 모든 SPAC이 합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할 것.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SPAC 합병 성공률은 63.9%로, 상장 후 3년이 지난 SPAC 133개사 가운데 85개가 합병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공모 상장 후 3년 내 합병을 완료하지 못하면 SPAC은 어떻게 될까? 공모 상장 후 30개월 이내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한달 안에 합병이 이뤄지지 않으면 상장폐지 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합병할 기업을 찾고 나서 상장하기까지 시간이 6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합병할 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다. 통상적으로 상장이 폐지되더라도 일반 투자자는 주당 2,000원 수준의 투자원금과 이자는 되돌려 받는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SPAC에 투자했다면, SPAC 해산 시 돌려받는 금액이 투자원금보다 적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SPAC이 급등하는 이유

올해 SPAC 공모 청약 경쟁률이 평균 169.4 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8월까지 총 13건의 SPAC 기업공개가 진행된 가운데 1,949억 원의 공모금액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건, 1,018억 원 대비 각각 8.3%, 91.5% 급증한 규모다.
SPAC은 원칙적으로 아무런 사업의 내용도 재무 실적도 없는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는 기업 가치를 책정하기 어렵다. 때문에 우리나라 SPAC 주식의 대부분이 공모가 2,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적은 변동폭을 보인다. 2021년 8월 25일 기준 주식시장에 상장된 SPAC은 55개사 가운데 39개의 주가가 대부분 2,000~2,500원 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변동이 거의 없는 SPAC의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도 있다. 예를 들어 합병 관련 공시 등 이다. SPAC은 합병할 회사를 찾으면 주요사항보고서를 통해 ‘회사합병결정’을 공시하고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결과를 통지해 줄 때까지 주식의 거래가 중단된다. 몇 달의 기간을 거쳐 해당 심사가 ‘승인’될 경우, 다시 거래가 재개되는 시점에 SPAC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별다른 공시가 없으면 다시 주가가 하락하거나 횡보하다가, 합병 상장을 앞두고 합병이 끝났다고 공시 나면 주가가 다시 오르기도 한다.반면에 최근 널뛰기처럼 급등세를 보인 SPAC들은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SPAC이라는 점이다. 합병 계획 등 이렇다 할 호재가 없음에도 주가가 치솟았다. 이는 ‘이상 과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SPAC이 기업공개 및 합병 시 제출하는 증권신고서에 투자위험요소 등이 충실히 기재되도록 심사하고 있으며, 투자자들도 합리적 판단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AC 주가 분포>
<SPAC 주가 분포> (단위 : 개사) 합병대상기업 탐색중 합병계약체결 공시 40 30 20 10 0 2,000원~2,500원 미만 31 8 2,000원~2,500원 미만 9 5 2,000원~2,500원 미만 2 0 ※ 2021년 8월 25일 종가 기준
SPAC 투자할 때 주의하세요

SPAC 기업공개 시 공모주에 청약하거나
주식시장에서 SPAC에 투자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SPAC은 다른 법인과 합병이 유일한 사업 목적이며, 영업활동이 없는 명목상 회사다.
SPAC은 통상의 회사와는 달리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주주에 대한 배당을 기대하기 어렵다.
1
SPAC 합병 시, SPAC의 합병가액은 통상 주가를 할인하여 결정된다.
SPAC의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합병가액은 주가에서 최대 30%까지 할인될 수 있다.
2
SPAC은 공모 상장 후 3년 내 합병을 완료하지 않으면 해산된다.
2021년 8월까지 SPAC의 합병 성공률은 63.9%이며, 상장 후 36개월 이내에 상장 및 합병을 완료하지 못하면 해산된다.
3
SPAC이 해산할 경우, 투자자는 공모가액 내외의 금액을 돌려받게 된다.
공모가액(통상 2,000원)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시장에서 SPAC에 투자했다면, 해산 시 돌려받는 금액이 투자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
4
공모주를 청약하기 전에는 반드시 증권신고서(지분증권)를 참고한다.
증권신고서(지분증권)에 있는 합병 대상 중점사업군, 발기주주, 임원에 관한 사항 등 중요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고 투자해야 하며, 2021년 6월 20일 이후부터 복수 증권 계좌를 이용한 중복 청약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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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이 합병을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증권신고서(합병)을 참고한다.
증권신고서(합병)에는 합병 대상 법인에 대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으며, 합병 비율, 신주 배정,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에 대해서도 기재되어 있어 투자 판단 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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