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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S 금융가이드
금융트렌드
  • 지금 금융업계는,
    메타버스로 비즈니스 중

    • 글. 편집실
  • 3차원 이상의 가상의 공간에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미 일상화된 이야기다. 단순히 시각화된 경험을 넘어 스포츠나 체험활동 등이 가능한 게임도 다수 출시돼 있는 마당이다. 그런데,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이 단순한 경험이나 체험을 넘어 일상에 필요한 활동을 이어가는 수준이 된다면 어떨까. 메타버스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 출발한다. 메타버스 기술력으로 인해 당신이 하지 못한 활동을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가 열린 것이다. 그렇다면 그 활동이 금융업이 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금융업계로 넘어온
메타버스 이슈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감염 위협이 없는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992년 미국 소설에 처음 언급된 메타버스(Metaverse)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단순히 상상력의 개념으로 이해됐던 메타버스가 21세기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현실적인 제약을 초월한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메타버스 세계관은 디지털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메타버스의 공간은 5G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전환시대 기술력을 총동원해 만들어진다. 단순히 가상의 공간에서 움직이는 자신의 아바타를 즐기거나, 그 아바타의 경험과 활동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느끼는 재미의 차원을 넘어선다. 현실에 조응하는 메타버스의 세계는 현실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동시에 현실에서 불가능했던 제약을 넘어선다.
예컨대, 해외에 사는 가족과 함께 온라인 쇼핑몰에 들러 쇼핑을 하는 일이 가능하다. 비행기표는 예약할 필요가 없고 쇼핑한 물건은 현실에서 배송받아 볼 수 있다. 거리라는 물리적인 제약을 극복하면서도 현실에서 필요한 쇼핑이라는 행위를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2021년, 대한민국 금융업계는 메타버스의 세계로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중이다. 메타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은 회의나 세미나부터 고객 응대까지 활용의 폭이 넓다. 최근 금융업계는 메타버스 기술력을 적용해 오프라인 금융 업무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점포 운영이 가능한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모바일과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특히 메타버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점 또한 금융업계가 메타버스에 주목하는 이유다.

금융권의
메타버스 서비스는
이미 시작됐다
BANK

해외의 경우 씨티은행이 트레이더 전용 홀로그래픽 분석기로 소비자와 원격 소통에 나섰고, HSBC는 상품 홍보 및 고객 응대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호주의 커먼웰스 은행은 주변 부동산을 스캔한 AR기기를 활용해 오프라인 부동산 업무를 진행하는 등 빠르게 메타버스 기술력 활용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제트(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는 은행권이 주목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다. DGB금융그룹은 소셜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내부 회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 점포 개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도 제페토 내 디지털 지점 오픈과 연수원 운영을 타진 중이다.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gather.town)도 은행권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KB국민은행은 게더타운을 통해 지난 7월 1일 새로운 금융 플랫폼 ‘KB금융타운’ 을 선보였다. KB금융타운은 △금융·비즈센터 △재택센터 △놀이공간 등 3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중 금융·비즈센터에 영업점, 홍보·채용 상담부스 등을 두어 사실상 은행 업무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이밖에 SC제일은행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하반기 디지털 세미나를 가질 계획을 공개했으며, 하나은행도 지난 7월 12일 하나글로벌캠퍼스를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오픈했다.
은행권과 함께 핀테크 업계도 메타버스 기술을 타고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메타버스 대표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기기를 제조하는 하드웨어 기업과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 가상세계 인프라 관련 기업 등이 투자 대상이다.

METAVERSE
성공의 가늠쇠는
현실 연계성

3차원 이상의 다차원 공간이자 현실 세계에 복합적으로 조응하는 메타버스 개념은 확장성과 유동성, 무엇보다 기존의 2차원 공간에서 불가능했던 창의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 경제에 큰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금융기관은 코로나19 등 비대면 요소들이 쉴 새 없이 발생하는 현실 경영의 한계를 벗어나 사실상 물리적 제약 없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에 크게 열광한다.
하지만 금융업계가 메타버스를 이용해 내다보고 있는 미래는 단순히 경험의 확장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메타버스 기술력이 현실과 유사한, 오히려 더욱 생생한 경험의 현장성을 따졌다면 금융업계에서의 메타버스 공간은 프라이버시와 개인정보를 더욱 면밀히 보호하면서도 자산의 운용을 현실과 연계해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연계성을 강하게 요구한다.
단순히 가상세계를 즐기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상세계에서 획득하고 운용하던 자산이 현실 세계에서까지 운용 가능해질 때, 그 연계성이 메타버스 금융 기술의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메타버스의 부상과 금융업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한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현상이 가져온 뉴노멀 현상은 MZ세대의 메타버스 참여를 크게 증가시켰다”라며 “금융업계는 업무 방식과 공간에서 온·오프라인 연계가 강해질 것” 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더욱 중대해질 금융업계에서의 메타버스 활용. 금융기관은 물론 금융소비자도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금융기관은 코로나19 등 비대면 요소들이 쉴 새 없이 발생하는 현실 경영의 한계를 벗어나사실상 물리적 제약 없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에 크게 열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