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본문영역

FSS 금융가이드
함께하는 금융
  • ‘디지털 혁신’을

    꾀하는
    언택트
    금융시대가
    열리다

    • 글. 편집실
  • 코로나19로 도래한 ‘언택트(untact)’ 전성시대.
    우리 일상으로 확대된 언택트는 기업문화를 넘어 국가는 물론 세계 경제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영역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했다. 금융권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로 금융 고객들의 영업점 방문이 줄어들면서 디지털로의 전환이 시대적 흐름이 되었다. 특히 언택트 마케팅이 대두되면서 각 은행의 영업 전략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따른 은행의 변화

‘언택트’가 코로나19의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규범)’이 되면서 언택트 이코노미가 확산되었다. 온라인 쇼핑 외에도 교육이나 의료 등 각종 분야에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함으로써 디지털 기술이 활용되고, 이로 인해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금융권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오프라인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모든 은행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언택트 환경에 따른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더욱이 디지털에 익숙지 않았던 50대 이상 고객의 금융 앱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는 점도 디지털 전환 속도를 더욱더 빨라지게 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은 감염병 우려에서 벗어나 고객 안전을 위한 언택트 마케팅을 활용하면서 비대면 채널의 고도화에 더욱 집중한다. 국내 은행과 카드사는 비대면 계좌, 대출 상품은 물론 앱 카드나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언택트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상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온라인 전용 상품 가입 시 금리를 더 높게 주거나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고객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별로 제공되고 있는 언택트 마케팅을 살펴보자.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오직 스마트폰으로만 가입 가능한 비대면 전용 상품, ‘KB 내맘대로 적금’을 판매 중이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상품 설계과정을 ‘피자 만들기’로 이미지화해 저축 방법, 우대이율, 부가서비스 등을 가입자가 직접 설계하는 상품이다. 계약 기간과 저축 금액을 자유롭게 정한 후 9가지 ‘피자 토핑’으로 구성된 우대이율(급여이체, 카드결제 계좌, 자동이체 저축, 아파트관리비 이체, KB스타뱅킹 이체, 장기거래, 첫 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 중 6가지를 선택하면 최고 연 0.6%포인트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고, 우대금리까지 포함하면 최대 3년 기간에 최고 세전 연 2.25%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적금 부가서비스로 휴대전화 수리비용 보상보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보장, 교통사고 또는 여행 보험 등을 고객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소상공인들을 위한 비대면 소상공인 운영자금 지원 대출을 운영 중이다. 기업은행의 비대면 채널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 금융 프랫폼 ‘i-ONE뱅크’를 이용하면 은행 방문 없이도 대출신청, 심사 및 실행이 가능하다. 신청 방법과 절차가 어렵지 않아 3~5분 만에 사업운전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신용등급과 기존 신용 대출을 감안해 최대 3,000만 원에서 최소 1,000만 원이다. 간편한 대출 신청 절차 외에 금리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카드 매출대금 자동 상환 옵션을 선택하면 최대 연 0.5%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해 준다. 또 매일원금 자동 상환 옵션을 선택하면 연 0.5%포인트의 금리 감면도 추가된다.

우리은행

우리은행 ‘우리WON’ 뱅킹 앱을 통해 비대면에 따른 금리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뱅킹으로 가입 시 최고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원(WON)패키지’ 상품이 대표적이다. 원(WON)뱅킹의 대표적인 상품인 원(WON)패키지는 기존의 복잡한 금리 우대조건 방식을 탈피하고 단순한 금리 우대 상품들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원(WON)통장과 가입금액과 만기일을 자유롭게 설정해 금액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원(WON)예금이 있다. 원(WON)적금은 원(WON)뱅킹의 주력 상품으로 1년 가입 기준으로 기본 연 1.9% 금리가 제공되며, 우대금리 포함 시 최고 연 2.1%로 높아진다. 우대금리는 출금계좌를 원(WON)통장 또는 우리꿈통장으로 지정 시 제공된다.

신한은행

신한은행 자사 앱인 ‘쏠(SOL)’로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 전용 적금 3종을 판매 중이다. ‘선물하는 적금’은 신규 가입금액을 타인이 선물해주면 조건 없이 연 2.7%를 적용해주며, ‘작심3일 적금’은 6개월 동안 같은 요일마다 소액을 저축한다는 콘셉트로 출시된 상품이다. ‘쏠플레이 적금’은 게임을 하며 우대금리를 챙길 수 있다.

NH농협

NH농협 인터넷뱅킹·NH스마트뱅킹의 공익형 상품으로, 상품 판매액의 0.05%를 농협은행이 공익기금으로 출연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NH 포디예금II’를 출시해 판매 중이다. 총 3,000억 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의 가입 기간은 12개월이고, 100만 원 이상 3억 원 이내 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 1년간 비대면 채널에서 적립식·거치식 예금 가입 이력이 없는 경우 0.1%포인트, 가입 시점에 봉사활동(농촌일손돕기 등) 관련 마케팅 수신동의 시 0.1%포인트, 오픈뱅킹 이체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0.15%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해 최고 연 1.05%(2020년 10월 28일 기준)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하나원큐

하나은행 소상공인 대상 보증서 대출 취급의 전 과정을 디지털 비대면 프로세스로 구현한 하나원큐 보증재단 대출 서비스가 있다. 소상공인들은 은행과 재단에 직접 방문할 필요가 없고,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오프라인으로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대출 신청은 ‘하나원큐 기업’ 앱에 접속해 보증신청부터 대출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보증과 대출을 위한 제출 필수 서류는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본인의 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스크래핑 방식을 활용해 은행이 직접 발급한다.

이밖에도 온라인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웹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많은 은행들은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해 전통 은행의 틀을 깨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구축해 시대의 조류를 선도하는 데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