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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INTERVIEW
  • 대국민 건강 슈퍼 앱으로 도약하다

    최혁준 ㈜화이트큐브 대표

    • 글. 강호문
    • 사진. 안호성
  • 건강관리에도 즐거움을 찾는 시대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사유하고,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조금은 귀찮고 힘들다고 여겨졌던 건강관리를 새롭게 즐기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 ‘챌린저스’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출시 3년 반 만에 이용자 수 120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거래액만 2,634억 원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챌린저스 운영 기업 화이트큐브를 찾았다.

Q. 헬스케어의 새로운 흐름인 ‘헬시플레저’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A. 어느 시대나 건강은 중요한 이슈였습니다. 중요도에 비해건강을 챙긴다는 것은 ‘힘들고, 재미가 없고, 돈이 든다’ 같은 선입견이 강했죠.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좀 더 쉽고 효율적으로 나아가 건강관리를 즐겁게 풀어내는 흐름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어요. 소셜미디어의 활성화와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의 등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부분에 따른 영향 때문이죠. 헬시플레저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건강 관리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흐름에서 ‘챌린저스’의 역할은 무엇인지요?

A. 챌린저스는 사용자가 2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작은 성공을 달성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 번 성공하면, 새로운 프로젝트에 더 쉽게 도전하면서 성공의 경험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건강관리에도 자존감이 중요한 키워드이거든요. 이러한 부분에 있어 챌린저스는 목표 달성을 지원함으로써 ‘귀찮아, 하기 싫어’라는 감정을 ‘해냈어, 즐거워’라는 감정으로 바꿔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거죠.

Q. 헬스케어 플랫폼에서 게이미피케이션이 하나의 추세로 꼽히는데요. 챌린저스에는 어떠한 게임화 요소들이 적용되었나요?

A. 무엇보다 챌린저스 플랫폼 자체가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하나의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공통의 챌린지에 참가하고 보상을 받는 대회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사진에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기능이나 회원을 등급화해서 배지를 수여하고요. 또 친구를 초대하면 하트를 받는데요. 하트는 ‘회복템’으로 불가피한 상황에 프로젝트를 지키지 못했을 때 만회할 수 있는 구원 아이템입니다.

Q. 헬시플레저는 건강관리를 일상으로 즐기는 MZ세대가 주도하는 흐름이기도 합니다. 챌린저스의 주된 이용자들도 MZ세대가 많은데, 그들의 특성을 어떻게 파악하시나요?

A. MZ세대의 주된 키워드는 ‘내일보다 오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극명한 예시가 ‘미라클 모닝’ 프로젝트입니다. 이전 세대가 ‘아침에 일어나서 열심히 살면 언젠가 성공할 거야’ 라는 생각이 강하다면, MZ세대는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잘 보내면 기분이 좋아’라는 취지로 실천하거든요. ‘갓생(훌륭한 인생)’이라는 유행어처럼 ‘오늘 하루 잘 살았어’라는 만족감을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그리고 강한 소속감보다는 약한 소속감을 추구하는 성향이라서 챌린저스에 더욱 만족하는 거 같아요. 건강관리를 혼자 하는 것은 싫은데, 온라인상에서 같은 목표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실천하는 ‘적당한 혹은 약한 소속감’을 느끼는 부분이 챌린저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챌린저스에서 인기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이고, 프로젝트는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A. 프로젝트는 운동, 식습관, 생활, 정서, 취미, 환경 등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습니다. 공식 챌린지인 ‘헬스장 가기’, ‘1만 보 걷기’는 항상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건강보조제 챙겨 먹기’ 같은 프로젝트들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고요. 목표 설계를 위해서 중요한 다섯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하고요. 합리적이며 측정할 수 있어서 확실한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시간은 길면 길수록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2주 이내에 짧은 시간으로 제한합니다. 운영진이 시즌에 맞는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운영하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진행한 ‘나에게 선물하기’ 같은 것이죠. 반면, 사용자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정하고 같이할 사람들을 모집해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Q. 지난 4월 챌스토어를 오픈하셨는데요. 어떤 비전과 지향점을 가지고 시작되었나요?

A.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건강한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만든다’라는 생각으로 챌린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건강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육체 건강과 정신건강을 둘 다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고, 육체 건강에서는 습관·섭취·운동 관리가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에는 관계·마음 챙김·쉼을 챙기는 데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지구 건강에서는 환경도 지켜야 하고요. 이것들이 더 잘 지켜지기 위해서 서비스, 데이터, 콘텐츠, 커머스까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서비스와 커머스가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스토어인 챌스토어가 오픈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한 습관 형성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대국민 건강 슈퍼 앱으로 도약하기 위한 마중물이라 하겠습니다.

Q. 헬스케어 플랫폼은 4차 산업 기술 적용 속도가 빠른 분야인데요. 챌린저스에서 관심이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A.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을 두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인의유전적인 데이터, 건강검진 결과, 하루 걷는 시간이나 수면시간 등을 체크하는 생활 데이터를 분석해 그 사람에게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챌린저스의 사진과 글, 후기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로직을 갖추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를 베타버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리뷰 데이터도 중요한 소스인데요.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 리뷰 쓴 사람의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반면, 헬스케어는 비슷한 나이와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의 후기가 큰 영향을 미치죠. 임신 전후, 갱년기같이 삶에 과정에서 비슷한 건강 징후들이 나타나니까요. 건강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데 사용자 데이터와 분석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Q. 향후 계획과 포부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건강관리는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안 하고 싶은 마음이더 큰 분야잖아요. 하기 싫은 공부처럼요. 그래서 헬스케어 기업들은 더 어려운 문제를 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헬스장에 가세요!’, ‘영양제를 꼭 챙겨 먹으세요!’ 식으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용자들이 즐겁고 더욱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 정보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슈퍼 앱으로 자리하기 위해 지속해서 도전하겠습니다. 저희의 도전을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