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영역
- FSS 인사이드
- 당신은 명탐정!
-
화학자 A교수의 죽음,
누가 범인?- 출처. 국정원 발췌 및 재구성
저명한 화학자인 A교수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살해됐다. 바닥에 쓰러져 죽은 그의 옆에는 흰 A4용지 한 장과
엎질러진 전기포트가 있었다.또 그는 절실하게 손가락 하나를 펴 연구원 사무실을 가리켰는데, 손가락 위치가
애매하게 연구원 B와 연구원 C의 사물함 사이였다. A교수의 주검을 발견한 사람은 연구원 D였다.
-
경찰손가락이 가리킨 두 사물함의 주인 중 한 명인 건가...
-
연구원 DB는 얼마 전 교수와 심하게 다퉜고, C는 교수님의 실수로 손을 크게 다친 적은 있지만 설마.. 하지만 손가락은 이상하네요.
경찰은 은근슬쩍 B와 C의 얘기를 흘리는 D의 상태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누구든 속단해서는 안 됐기에 전기포트에 눈길을 돌렸다.
-
경찰이 전기포트는 여기 왜 쓰러진 걸까...
-
연구원 D수님이 퇴근 전 전기포트를 세척한다고 구연산을 넣은 뒤 책상 위에 올려뒀...
연구원 D는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를 유심히 살피던 경찰은 무언가에 이끌리듯
김 교수의 손끝을 보기 시작했다. 이후 알코올램프를 찾던 경찰은 교수가 남긴 진짜 다잉 메시지를 찾아냈다.
-
경찰범인은 D, 당신이었군. 교수를 왜 죽인 겁니까?
교수의 손가락은 무엇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쓰는 데 사용한 것. 마술 용어로 이것을 미스디렉션이라고 한다. 관객을 엉뚱한 곳에 집중하게 해 마술 속에 이뤄지는 속임수를 눈치 못 채게하는 기술. 연구원 D는 교수를 죽인 다음 날 이 손가락을 보고 안심했다. 교수의 손가락 끝에는 전기포트에 있는 구연산이 묻어있었다. 구연산 속 산성 성분은 불에 반응하는데, 종이게 구연산으로 글을 쓴 뒤 열을 가하면 구연산이 묻은 부분이 먼저 타게 된다. 교수는 이런 화학작용으로 다잉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