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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둥그니까

다 함께 즐기는 K-Food

글_ 편집실

우리는 SNS의 발달과 다양한 사회 경험으로 외국인을 친구로 사귀기 어렵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한류 열풍을 따라 K-컬쳐에 기웃거리는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면 이 글을 정독하자.

  • 아름다운 색의 조화

    비빔밥

    비빔밥은 외국인이 맛보고 싶은 한식 간편식 1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2023년 12월 해외 포털 사이트 구글이 발표한 음식 조리법 검색 순위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비빔밥은 대접에 밥과 다양한 종류의 나물을 넣고 고추장, 참기름과 함께 비벼서 먹는데, 정갈하게 담긴 형형색색의 나물들을 보면 절로 군침이 돈다. 다진 고기를 넣은 고추장이나 달걀 프라이를 빼면 채식으로 즐길 수도 있어 채식주의자 비율이 높은 외국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비빔밥으로 외국인 친구에게 한식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

  • 역수출의 신화를 쓰다

    한국식 치킨

    바삭한 프라이드치킨에 고추장 양념을 듬뿍 발라 만든 양념치킨은 한국에서도 야식 메뉴로 인기다. 한국 전쟁을 하던 시절 미군들을 통해 미국식 프라이드치킨이 전파되며 한국에도 치킨집이 생기기 시작했다. 식으면 퍽퍽해지는 프라이드치킨이 아쉬웠던 대구의 한 치킨집 주인은 고추장과 물엿 등을 섞어 만든 양념을 발라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양념치킨이다. 최초의 양념치킨을 시작으로 현재는 수백 가지의 양념치킨이 존재한다. 해외 젊은이들은 원하는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한국식 치킨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 한국인의 솔 푸드(soul food)

    라면

    영상 플랫폼에 가득한 한국의 매운 라면 도전 영상들을 보면 한국 라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강렬한 매운맛에 도전하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면서 매운 라면을 출시한 식품 회사의 주가 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도 했다.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음식답게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데 영상 속 장면을 보고 라면을 찾는 외국인들도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가 있다. 외국인 친구가 K-콘텐츠에 관심을 보인다면 한강에 데려가 한강 라면을 맛보여 주자.

  • K-먹방으로 퍼져나간

    떡볶이

    한국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유튜브 콘텐츠, 먹방. 음식을 먹는 영상임에도 ‘Eating show’가 아닌 ‘Mukbang’으로 적는 것을 보면 한국 유튜버들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먹방은 유튜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으로 번졌고 사람들은 이들이 먹는 음식에 호기심을 보였다. 그중 하나가 바로 떡볶이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떡볶이 먹방을 찍어 올리자 떡볶이 레시피도 함께 퍼져나갔다. 쫄깃한 떡과 감칠맛 도는 양념의 조화는 세계인의 입맛을 저격하기에 충분했다. 과거에는 떡볶이를 홍보하기 위해 ‘Korean spicy rice cake’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해외 포털 사이트에 ‘Tteokbokki’를 검색해도 다양한 자료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인기 있는 음식이 됐다.

  • 축구 스타도 반해버린

    삼겹살

    한식 열풍이 불면서 한국인들이 아쉬워할 소식이 전해졌다. K-콘텐츠에서 자주 등장하는 삼겹살이 해외로 퍼져나가면서 한국이 독점했던 칠레산 삼겹살의 수요가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K-바베큐로 불리며 세계 각국에서 삼겹살 가게가 등장하자 한국의 외식기업들도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식 삼겹살 조리법이 세계로 알려지면서 삼겹살과 더불어 한국의 쌈(ssam) 문화도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경험으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삼겹살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외국인 친구에게 해외 스타들로부터 인증받은 삼겹살의 매력을 뽐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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